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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근대적 교육의 태동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기대 수명의 상승이나 기술 발전 그리고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교육팽창 같은 근대화 과정의 기본 특징은 유사해도 그것이 어떤 식으로 관철되고 어떤 속도나 강도로 진행되는지는 사회마다 매우 다르다.
역사적 경험이나 사회 구조에 따라 다른 양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교육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시작된 때는 일제강점기이다. 이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대략 세 가지 정도 특징이 눈에 띤다.
첫째로 우리 사회에 자생적으로 존재하던 교육기관들이 식민화로 인해 공식 교육기관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식민화 이전에 우리 사회의 민간교육은 서당이 주도했다.
둘째는 일제 총독부가 식민지 조선에 보통학교를 세운 이유는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총독부 말단 국방부 직할부대 및 기관에서 일한 조선인을 교육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총독부는 보통학교 수를 늘리고 많은 아동을 취학시키는 데 관심이 없었다.
셋째로는 식민지 민중이 이런 보통학교에 취학하는 것을 1910년대에는 거부했지만, 1920년대에는 열렬히 수용했다.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많았기 때문에 보통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쳐야 했다. 상당히 심한 경쟁이 벌어지자 당시 조선총독부는 조선인의 ‘교육열’ 운운하는 논평을 하게 된다. 오늘날까지 널리 쓰이는 교육열이라는 말은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다. 그런대 왜 그런 교육열이 1920년대에 분출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낳은 결과는 분명하다. 근대 교육의 발전과 교육팽창이 국가의 강제적 동원 없이 자발적인 수용에 의해 강력하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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