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우리 역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시대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신라말기의 후삼국시대를 꼽을 정도로 후삼국시대는 후백제,후고구려,신라가 치열하게 힘을 겨루며 경쟁하던 때로 약45년간의 후삼국의 전쟁이다.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한반도의 중남부를 통일한 신라는 약 백년동안 번영을 누렸다. 수도 금성(지금의 경주)은 번영하는 신라의 상징으로 신라 대부분의 귀족인 지배층이 살았는데 사치에 빠지고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신라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치가 어지럽고 지배층이 사치스러우면 백성이 살기 힘들어진다. 백성들의 봉기가 전국에서 일어나게 되었는데 최초의 농민봉기는 사벌주(지금의 상주)에서 원종과 애노의 봉기가 일어났다.그리고 또 금성 서남쪽 지방에서는 ‘붉은 바지 농민군’이 일어나 수도 금성까지 쳐들어가..
668년 고구려가 망한 뒤 그 요동지역에는 수많은 고구려의 유민들이 약 10년간 당나라에 항거하면서 재개의 기회를 꾀하고 있었다.7세기 말 고구려 유민의 지도자 대조영 장군이 영주에 있던 거란을 몰아내고 그 무리와 말갈족의 일부를 거느리고 옛 땅인 동모산에서 698년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우리나라 역사의 맥을 잇는 발해였다.발해 시조 대조영이 21년간 기반을 닦은 뒤 아들 2대 무왕과 3대 문왕 때에 이르러서는 국토가 확장되고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721년에는 동북경에 큰 성을 구축하기도 하였다.수도를 중경에서 상경으로 이동 한 것도 국내 지배체제의 정비 발전을 위한 거점도시 확보를 위한 방법이었다.발해의 전성기는 9세기 초 10대 선왕 때로 성당(盛唐)문화를 받아 들여 해동성국이라고까지 불리웠다.발해는 ..
신라는 지금의 경주 일대의 사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시작 되었다.사로국은 진한에 속해있던 12개 작은 나라 중에 하나였는데 어느날 사로국의 촌장이 나정이라는 우물가에서 흰 말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 자줏빛 커다란 알이 있었는데 그 알에서 어린아이가 나왔다고 아이의 탄생을 신기하게 여긴 사로국 사람들은 아이가 자라 열세 살이 되자 왕으로 받들었다고 하는데 아이가 태어난 알이 둥근 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성을 ‘박’이라고 하고 이름을 ‘혁거세’라 하였는데 이는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이다.사로국도 백제나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작은 나라들을 정복하면서 차츰 크고 강한 나라로 커졌는데 503년 지증왕 때 나라 이름을 ‘신라’로 바꾸었다.그리고 지증왕 때 왕이라는 호..
고조선 다음으로 우리 역사에 나타난 여러 나라중에서 백두산에서 만주로 가는 흘러가는 송화강 주변에 넓은 평야에 세워진 나라가 부여이다.고조선이 멸망할 무렵 부여는 만주일대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였다.부여는 목축이 발달한 나라로 높은 관리의 이름에 가축이름을 따 붙인 것으로 마(馬)가,우(牛)가,저(猪)가,구(狗)가가 있었는데 마가는 말,우가는 소,저가는 돼지,구가는 개를 뜻하는 한자이고 ‘가’는 귀한 사람,대인이라는 존칭어다.부여에는 음력12월이 되면 온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제천행사는 제사인 동시에 축제여서 정성껏 제사를 지낸 다음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밤새워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일을 제천행사라고 하는데 부여뿐 아니라 고구려,동예,삼한에..